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올해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단순 극장 상영의 형식을 벗어나 영상 설치 및 전시 등을 활용해 관객들이 다큐멘터리를 자유롭게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한다.
DMZ Docs는 9월 27일(금)부터 10월 2일(수)까지 경기도 고양시 레이킨스몰 일대에서 비 극장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 극장 상영 프로그램은 극장 상영의 관습을 탈피한 비(非) 극장 설치 형식을 통해 현대 다큐멘터리의 광대한 존재 양식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2023년 신설됐다.
지난해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내 미군 부대로 쓰였던 캠프그리브스에 이어 올해는 영화제 메인 상영관이 위치한 레이킨스몰 일대를 무대로 삼았다. 올해의 주제는 ‘풍경’이다. 일상 공간과 거리, 건축, 조경, 자연의 풍경 안에서 오늘날 세계가 처한 위기와 곤경, 저항의 운동들을 발견한다는 기획의도가 담겼다.
비 극장 프로그램의 상영작으로는 미술과 영화, 무빙 이미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꾼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선정됐다. 전자 폐기물의 이미지와 소리를 기록한 <새로운 폐허들>, 자연과 인류의 관계를 탐구한 실험 비디오 작품 <기지개>, 뉴욕 맨해튼의 건축물과 풍경을 탐구하는 여정이 담긴 <엔와이씨 알지비> 등 9편의 작품이 레이킨스몰 내 로비, 테라스, 마리나 갤러리, 하늘정원 등 곳곳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DMZ Docs 프로그램 선정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이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맥락에 접근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열어주고, 프로그램 기획자에게는 큐레이션의 창의성을 촉발하며 관객들에게는 다큐멘터리 체험의 새로운 방식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