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하인츠 에미히홀츠 Heinz EMIGHOLZ 작가전’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작가전, 주제전, 아카이브전의 3개 포맷으로 진행되는 DMZ Docs의 기획전 중 작가전의 주인공은 독일의 건축 다큐멘터리 거장 하인츠 에미히홀츠다. 독보적 개성과 스타일을 지닌 다큐멘터리 작가를 조명하는 작가전은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고 예술성과 전문성이라는 담화를 제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DMZ Docs는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시각예술가인 에미히홀츠의 레퍼토리를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14편의 장·단편 다큐멘터리로 구성된 회고전 ‘자서전으로서의 필모그래피’와 600여 점의 드로잉 작업물을 활용한 전시 ‘기울어진 비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특별히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신작 장편영화 <더 수트>(The Suit, 2024)는 올해 DMZ Docs에서 전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메인 상영관에서는 에미히홀츠의 초기 경향을 대표하는 <애로우플레인>(Arrowplane, 1974)을 시작으로, 작가의 개성을 대표하는 연작 시리즈 ‘자서전으로서의 건축’, ‘스트리트스케이프’에서 선별한 작품들과 이를 넓게 포괄하는 ‘사진과 초월’ 시리즈를 통해 에미히홀츠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볼 수 있다. 한편,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에서 열리는 드로잉 전시는 새로운 시각 언어의 실험과 발명에 전념해 온 대가의 예술적 원천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제 기간 중 '해움'에서는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드로잉 마스터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