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공식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올해 포스터는 9편의 다큐멘터리 상영작 장면들을 활용해 이미지를 구성했다. 영화제 대표 글자인 ‘D, M, Z’ 로고에는 영화제 슬로건의 메시지를 담았다. 제16회 DMZ Docs의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다. 축제를 매개로 한 우정과 연대를 통해 전쟁, 범죄에 반대하고 인간과 비(非) 인간의 관계,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회복을 독려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포스터에서는 ‘D, M, Z’ 로고를 상영작의 사진 프레임으로 활용했다. 프레임의 형태는 ‘우정’을 상징하는 둥근 형태, ‘연대’를 표현하는 연결된 형태, 그리고 ‘행동’을 나타내는 날카로운 형태로 각각 디자인했다. 또한 우정, 연대, 행동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특성을 반영해 D, M, Z 로고의 구성도 점차 확장되고 상승하는 레이아웃으로 표현했다.
로고 프레임 안에 담긴 장면은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식 상영작 중 국내, 해외 작품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색보정을 거치지 않고 작품의 고유 색상을 그대로 활용해 현실을 포착한 다큐멘터리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사용된 작품은 <1980 사북>(박봉남), <가마>(오다 카오리), <그들의 이런 만남>(김응수), <노동자의 날개>(일리르 하사나즈), <소리없이 나빌레라>(현진식), <아마존 노동조합>(브렛 스토리, 스티븐 메잉), <코리안 드림-남아진흥 믹스테이프>(이태웅), <풀>(이수정), <하늘의 일기>(로렌스 아부 함단) 등 총 9편이다.
제16회 DMZ Docs 공식 포스터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인 스튜디오 ‘플락플락’의 이경민 디자이너는 “이번 영화제 포스터는 상영작의 장면들로 구성했다”라며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의 각 단어에서 연상되는 형태를 활용해 영화제 대표 글자인 D, M, Z를 그려 영화제의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2024 DMZ Docs 인더스트리는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특례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