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마땅한 얼굴(2004) The Face You Deserve “프란시스코, 나를 따라 말해봐. 30까지는 신이 준 얼굴로 살지만 이제부터는 네가 받아 마땅한 얼굴로 살게 될 거야.” 매사에 투덜대는 프란시스코에게 서른 번째 생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유머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미겔 고메스의 장편 데뷔작으로, 감독 자신의 최애작이기도 하다.
친애하는 8월(2008) Our Beloved Month of August 떠났던 이민자들이 돌아와 축제를 벌이는 포르투갈 중부의 산골마을 아르기닐의 팔월. 감독은 그곳의 풍경과 전설, 음악과 사람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기타리스트인 엘더와 가수 타니아의 애틋한 첫사랑. 원래 픽션으로 구상했던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촬영장소로 향했던 감독의 뚝심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귀한 역작. * 2008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타부(2012) Tabu 2011년 리스본. 오로라는 죽음을 앞두고 옛 연인 지안 루카와의 해후를 꿈꾼다. 하지만 너무 늦게 도착한 그는 고인의 친구에게 50년 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에서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2012년 유수한 영화전문지에서 그 해의 베스트로 선정한 세기의 걸작. * 2012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천일야화 1부: 불안해하는 자(2015) Arabian Nights Vol. I - The Restless One 경제 위기에 빠진 포르투갈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면서 긴축 정책을 시행한다. 정부가 비아나 두 카스텔로의 국영 조선소를 폐쇄하려 하자 이에 분노한 노동자와 시민들이 시위를 벌인다. 극중에서 이러한 시기에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다 스태프를 두고 도망을 치는 감독은 다름아닌 미겔 고메스다.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천일야화 2부: 비탄에 빠진 자(2015) Arabian Nights Vol. II - The Desolate One 노인 시마우는 살인 혐의로 도주 중에 체포된다. 한편 어느 밤, 야외 재판정에 사람들이 모인다. 생활고로 인해 집주인 몰래 가구를 내다 판 어머니와 아들이 피고석에 선다. 재판관은 피고인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고, 재판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셰에라자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천일야화 3부: 마법에 걸린 자(2015) Arabian Nights Vol. III - The Enchanted One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515일째 밤을 맞이한 셰에라자드는 되새 사냥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되새 사냥꾼들이 되새합창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이들의 일상과, 리스본의 공동주택에서 모여 함께 살게 된 이야기를. 포르투갈의 침울한 현실을 고전 <천일야화>의 형식을 빌어 본인만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스타일로 풀어낸 대서사극의 마지막 이야기. *<천일야화> 3부작 모두 2015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2021) The Tsugua Diaries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는 마법 같은 영화다. '트스거오'를 거꾸로 발음하면 ‘오거스트’. 21일간의 촬영이 역순으로 펼쳐지며 완성되는 이 영화는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0년 팔월 포르투갈에서 촬영됐다. 대재앙 속에서도 작고 부서지기 쉬운 것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직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지만 큰 영화. *2021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그랜드 투어 Grand Tour 1917년 양곤. 영국인 고위 공무원 에드워드는 약혼녀 몰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도망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와의 결혼을 결심한 몰리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아시아로의 긴 여행을 시작한다. 유럽과 아시아,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 여자와 남자 등 나뉘어져 있는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는 거대하고 매혹적인 영화적 모험으로, 올해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의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