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 <만추>를 4K로 리마스터링한 버전 <만추 리마스터링>이 지난 11월 10일(금)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김태용 감독과 함께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제작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만추>에 대한 관객들의 이야기로 이목을 끈다.
<만추 리마스터링> 상영이 끝난 직후 진행된 스페셜 GV에서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은 백은하 배우 연구소 소장은 “영화를 보며 세월이 느껴지지 않고 여전히 저기에 있는 새로운 영화처럼 느껴졌다”며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호평으로 이번 GV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용 감독은 자신도 2011년 개봉 이후 오랜만에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하며 창작자로서 작품을 찍을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들과 지금 와 닿는 장면의 느낌이 다르다고 밝혀 작품이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곱씹게 했다. 특히 이번 <만추 리마스터링>에 특별히 삽입된 ‘만추’ 곡에 대해 “중국어이기에 엔딩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리마스터링 버전에서는 탕웨이 씨 본인의 목소리로만 마지막 노래가 나오는 게 한국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전해 다른 언어이지만 ‘애나’의 감정을 담아낸 탕웨이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영화를 다 본 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김태용 감독은 “시애틀은 내내 안개가 끼고 비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작업했지만 막상 가보니 안개가 없었다”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낸데 이어 “안개라는 컨셉을 매일 유지해야 했기에 한국에 돌아와 CG 작업을 많이 했다”며 환상을 깨서 죄송하다는 말로 제작 당시 <만추>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한 관객은 “개봉 당시 엄마가 <만추>를 본 후 초등학생인 저에게 어른이 되면 이 영화를 꼭 봤으면 좋겠다는 추천에 오늘 보러 왔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른 관객은 “개봉 당시 20번 정도 봤고 매년 가을 되면 꼭 봐야하는 전어 같은 영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만추 리마스터링>은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다시 보는 관객들에게도 이 가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이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태용 감독은 “극장에서 관객이 포착할 수 있는 순간들을 고민하며 섬세하게 이야기를 전달해 나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다. 다시 극장에서 보면서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며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만추 리마스터링>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GV 이후 퇴장로에서도 관객들의 열띤 요청을 일일이 맞아주며 마치 사인회를 방불케 한 현장으로 눈길을 끌며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간직한 작품임을 느끼게했다.
김태용 감독과 함께 스페셜 GV를 개최해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영화 <만추 리마스터링>은 전국 CGV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