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큐멘터리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정상진, 이하 DMZ Docs)가 14회 영화제를 앞두고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2015년 7회 영화제부터 국내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품을 공식 포스터로 선정해 온 DMZ Docs는 올해 제주도를 기반으로 사진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흥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김흥구의 작품은 제주도 강정마을 해안에서 본 무인도 ‘범섬’과 주변 경관을 모티프로 한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시선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외딴섬, 기묘한 형상의 해안동굴, 굽이치는 바닷물, 인물의 실루엣 등에 다양한 해석을 입힌다. 시대와 공간이 다큐멘터리 작품을 통해 역사와 장소로 거듭나듯이, 과거 역사의 현장이었던 범섬이 환경적 이슈와 역사적 상징, 동시대의 의제와 연계된 의미를 획득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창작자의 시선,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고자하는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국내외 관객에게 꾸준히 소개해 온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방향성과 그 의미를 같이한다.
김흥구 사진가는 2002년부터 제주도로 건너가 해녀들과 생활하며 그녀들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결과물인 ‘좀녜(해녀를 뜻하는 제주도의 옛 방언)’로 2003년 제1회 GEO 올림푸스 사진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제8회 KT&G SKOPE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좀녜>(2002~2011), <트멍>(2012~) 연작이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평화, 생명, 소통’의 가치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 14회 영화제를 앞두고 있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130여 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DMZ인더스트리는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및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